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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야구] 스토브리그로 본 2023시즌 KBO 판도 예상

by 리빙리포터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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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팀은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아직 새 시즌 성적을 논하기는 섣부를 수 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 하나 둘 전망이 올라오고 있으며, 이순철 SBS해설위원의 전망 기사가 나왔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올해 3강 4중 3약으로 예측했다. 물론 지금의 전망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정비가 끝날 때 나온 게 아니라서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너무 이른 예상일 수 있다. 그럼에도 야구 팬들에게는 벌써부터 설레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새 시즌 준비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각 팀들은 선수단을 먼저 정리하고, FA선수들과 협상을 통해 떠나보내거나 데려왔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파릇파릇한 새싹들도 들어왔다. 그리고 군대에 보낸 선수도 있지만, 군대에서 기량을 발전시켜 온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우승 청부를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팀도 있다. 비시즌 기간 호주에서 열린 리그에서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자신감을 장착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변화만큼 눈길을 끌었던 건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이 교체된 팀들의 달라진 분위기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옵션을 장착한 팀들이 각각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2023 시즌 변수

올 시즌은 무엇보다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다. WBC는 2023년 3월 8일 ~ 21일까지 치러진다. 시범경기 일정 중이라 WBC 출전 선수들의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이건 일정상 표면적인 평가이고, 보통 개막에 맞춰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던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피칭을 더 빠르게 하고 있다. 각 선수들에게 무리가 가고, 선수들마다의 루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대회에 나가서의 성적이 상승세 혹은 슬럼프로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시즌 중에 치러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9월 23일 ~ 10월 8일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아시안게임은 시즌 막판과 겹친다. 하지만 만 25세 이하 선수들로 선발이 가능해져 각 팀마다 더 많은 유망주들이 대표 선수로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고 병역면제 혜택을 받길 바란다. WBC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가 많은 팀은 그대로 힘든 면이 있을 것이고, 출전 선수가 적은 팀은 상대방의 전력이 약해졌을 때 상대전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일정

시범경기 일정은 3월 13일(월)부터 28일(화)까지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 편성되었다. 개막전은 사직(두-롯), 대구(S-삼), 창원(L-N), 고척(KT-키), 대전(K-한)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범경기 동안 문학경기장(3월 13일(월)~ 3월 28일(화)), 잠실경기장(3월 13일(월)~ 3월 24일(금)), 수원경기장(3월 13일(월)~ 19일(일)), 광주경기장(3월 13일(월)~ 16일(목))은 그라운드 등 구장공사로 위 기간 동안 경기를 치루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가 출장 가능하며, 출장 선수 인원 제한은 없다. 또한 모든 시범경기는 13시에 개시되고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9회말까지 동점이면 무승부로 끝난다. 취소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으며,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 신청 가능하다(단,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 추가). 시범경기 일정 상 각 팀은 7개 상대팀과 경기를 치루지만 나머지 2개팀은 본 시즌이 시작되어야 시즌 첫 경기를 하게 된다.


시즌 순위 예상 - 2강(LG, KT)

이순철 SBS해설위원의 전망은 3강(LG, KT, 두산), 4중(SSG, 키움, 롯데, KIA), 3약(삼성, NC, 한화)이다.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한 SSG가 4중이고, 9위였던 두산이 3강에 포함된 게 놀랍다. 그 외에는 대체로 지난 시즌 순위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두 요소말고는 예상이 크게 다르진 않다. 이번 시즌을 전망해보면 2강(LG, KT)-4중(SSG, 키움, KIA, 롯데)-4약(삼성, NC, 두산, 한화)다. LG는 근래 가장 탄탄하게 전력을 유지하는 팀이고, WBC에 6명이나 출전시킨 점을 보더라도 올 시즌도 우승의 한을 풀 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팀 최다승을 기록한 감독을 교체하였기에 이번에 우승을 하지 못하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LG에게는 중요한 시즌이다. KT는 21시즌 우승 이후 상위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연봉 삭감의 찬바람을 맞았던 강백호의 활약이 절실해 보인다. WBC로 인한 '감독'의 부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할 것이다.


시즌 순위 예상 - 4중(SSG, 키움, KIA, 롯데)

SSG는 지난 해 우승팀이지만 폰트, 모리만도 등 우승에 힘을 보탰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는 긁히지 않는 복권과 같아서 터져야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상수로 두긴 어렵고, 김택형, 장지훈 불펜 투수의 누수만 있어서 상위팀에 놓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그래도 강력한 타선의 힘은 빠지지 않았다고 보인다. 키움은 이정후가 뛰는 마지막 시즌 우승을 외치고 있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의외로 중고 FA영입을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만 우승 전력이라고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타격왕 이정후와 최다승 투수 안우진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에는 무난히 갈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FA포수 박동원을 잃고 눈에 띄는 영입은 없었다. 하지만 포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탄탄해진 느낌이다. 외국인 투수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KIA는 안정적인 왼손 투수 두명을 모두 교체하고, 구위형 오른손 투수를 영입했다. 군대, 보상, 신인선수로 각각 왼손 투수 보강을 한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주전포수의 부재가 KIA에겐 치명타다. 올 시즌에도 5위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눈에 띄는 보강을 한 팀 중 하나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포수포지션에 유강남을 영입했고, 마찬가지로 취약포지션이었던 유격수도 FA노진혁으로 보강했다. 군대를 고민하던 박세웅과 장기계약을 하고, 키움에서 한현희도 데리고 왔다. 그리고 타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다시 도약을 바라며 전력 곳곳을 메꿨다. 롯데의 대도약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5강 싸움의 한축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순위 예상 - 4약(삼성, NC, 두산, 한화)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했던 팀이다. 오히려 김상수는 KT로 이적했다. 그나마 삼성은 세 외국인 선수가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또한 주전급 포수가 둘에 슈퍼백업 포수를 거느리고 있는 포수강국이다. 다만 팀리더가 부족해 보인다. 최하위로 쳐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상위권으로 올라갈 힘은 없어 보인다. NC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출혈이 큰 팀이었다. 포수 양의지, 유격수 노진혁을 보내고, 박민우는 주저 앉혔다. 다행히 박세혁을 영입해 경기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작년 멤버로도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던 터라 올 시즌 더 약해진 전력으로 중위권 싸움을 하기도 버거워 보인다. 한화와 탈꼴찌 경쟁을 할 수도 있다. 두산은 이순철 해설위원의 깜짝 전망으로 단번에 강팀 대열에 섰지만, 양의지 보강만으로는 쉬워보이진 않는다. 다만 두산은 돌아온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화수분 야구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진출했던 두산의 저력이라 하여도 5강 싸움에 뛰어들 정도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화 역시 탈꼴찌를 위해 손혁 단장은 스토브리그에서 종횡무진 달렸다. 양의지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던 한화는 LG 채은성을 영입하고, 이태양, 오선진을 복귀시키고, 장시환을 잔류하며 마무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지점은 두 시즌 전국 1순위 투수를 영입한 것이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선발과 마무리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1급에 해당하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WBC 국가대표에 선정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최종 전망

한국시리즈는 LG와 KT의 대결이 점쳐지고, 5강은 KIA, 롯데, 두산이 치열하게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할 것으로 보인다. NC와 한화의 탈꼴찌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외국인 선수의 적응, 선수 부상, WBC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영향, 코칭스태프의 능력 등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전망이다. 특히 '미친' 선수가 튀어 나와 리그를 씹어먹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 격언처럼 역동성이 넘치는 2023시즌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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