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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야구] KIA타이거즈 2023시즌 성적을 결정할 5가지 키포인트는?

by 리빙리포터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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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IA타이거즈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always_kia_tigers)

 

팀이 한 시즌을 치루는데 숱한 우여곡절이 생긴다.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온전히 치루는 것이 팀과 선수들에게 가장 좋으며, 팬들이 성적보다 더 바라는 바일 것이다. 그럼에도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지난 해보다는 나아지길 바라는 게 팬의 마음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팀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야구 명문팀 타이거즈도 예외는 아니다. 2022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단 한경기로 광속마무리가 된 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올해는 좀 더 오랫동안 야구를 하는 모습을 팬들은 기대한다. 그 기대를 결정지을 키포인트 5가지만 살펴보려 한다.


1. 주전포수

키움에서 어렵게 어렵게 모셔온(?) 박동원은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LG와 FA계약을 맺으며 KIA타이거즈 포수리스트에서 사라졌다. 그 전에 다시금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군필 유망주 포수인 주효상을 데리고 왔다. 박동원이 KIA에 남고, 한승택과 주효상이 슈퍼백업으로 자리잡았다면 2023시즌 전망은 참 밝았을 것이다. 하지만 박동원이 없는 포수 포지션은 확정되었고, 이제 슈퍼백업의 위치에 있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치고 올라와야 한다. 아직은 둘 중에 누가 더 주전에 가깝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포수 능력이 출중한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과 트레이드 이야기는 나왔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현재는 철수 상태다. 결국 남은 포수들이 성장을 해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수밖에 없다.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가 해내야 한다. 지금 KIA타이거즈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인 포수 포지션에서 예상외로 크레이지모드의 선수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시즌 목표를 높게 선정하고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량 성장이 더디다면 장기간 암흑기에 돌입할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타이거즈의 올 시즌 성적과 미래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우선 김종국 감독은 주전 포수가 되려면 공격보다 수비가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탄탄한 수비가 장착된 주전포수가 올시즌 '꼭' 탄생하길 바란다.


2. 김도영

2022시즌에 입단한 '슈퍼루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 될 거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연고지 내 강속구 투수인 문동주와 김도영을 놓고 고심했던 KIA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김도영의 활약으로 그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하며 안심했다. 하지만 환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정규일정이 시작되자 김도영은 프로의 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1군에서 대주자, 대수비로 요긴한 면이 있어서 부상시기를 제외하고는 늘 함께 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슈퍼루키'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한 기아는 스토브리그에서 눈에 띌만한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김도영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백업이 아니라 3루 주전으로 올라와야 기아의 공격, 주루, 수비가 업그레이드 된다. 그럴 경우 기아 내야는 그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촘촘한 그물망을 갖게 된다. 수많은 팬들의 응원과 기대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걸 이겨내 스타플레이어로 우뚝 서서 KIA타이거즈를 더 높은 순위로 이끌어야 한다. 


3. 좌투라인

기아의 좌투라인이 화제다. 확실한 선발 자원인 양현종, 이의리와 선발 한자리를 노리는 병장 김기훈, 신인 No.1 좌완 윤영철 그리고 필승조를 꿈꾸며 스프링캠프에 참여중인 이준영, 김대유, 최지민, 김유신이 있다. 여기에 즉전감은 아니지만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윤영철과 함께 뽑힌 김세일(4R), 곽도규(5R)도 좌완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두 외국인 투수와(놀린, 파노니)와 양현종, 이의리, 이준영으로 버티던 기아가 외국인 투수 모두를 우완 구위형으로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도 확 불어난 좌투라인에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 5명을 모두 좌투수로 가져갈 수 있다고도 했지만 외국인 투수를 바꿨고, 5선발은 임기영과 김기훈, 윤영철과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 둘 중 한명이 임기영을 제치고 5선발이 된다면 외국인 투수의 적응이 변수긴 하지만 강력한 선발진 구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불펜으로 간 임기영과 김기훈 혹은 윤영철은 롱릴리프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 전체적인 투수진 짜임새가 좋아진다. 지난 해 많이 던진 이준영과 조금 나이가 있는 김대유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고, 질롱코리아에서 한층 성장해 온 최지민은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J트리오가 뒷문을 확실히 닫아야 하겠지만 그 전에 펼쳐질 환상적인 좌투라인의 활약이 기대되는 시즌이다.


4. 최원준

최근 몇 시즌 동안 기아타이거즈가 키워 낸 야수는 박찬호, 황대인, 최원준 정도다. 그중에서도 최원준은 서울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고 기아에 와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몸에 맞는 수비 포지션을 찾지 못했고 그로인해 장점이었던 타격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행히 김기태, 윌리엄스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익수로 정착하게 되었고, 타이거즈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현재 상무 소속으로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를 무참하게 폭격을 하고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다. 군 제대 후 더 좋아져서 돌아와 팀에 큰 보탬이 된 김기훈처럼 최원준이 제대하고 돌아오는 6월이 타이거즈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최원준이 돌아오면 아직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외야 한자리가 꽉 채워지게 되며, 부동의 리드오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준이 돌아오기 전에는 좌익수 주전 경쟁이 한시적이기에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돌아온 후에는 선수들의 체력안배에도 유용하겠지만 지명타자를 놓고 대격돌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래저래 팀 입장에서는 선순환이 된다.


5. 에이징커브

어느 팀에나 노장이 있기 마련이고, 노장들은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강속구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체계적인 자기 관리로 '에이징커브'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에이징커브로 평가받아 뒤늦은 FA계약을 맺었던 박병호가 보란듯이 부활하여 홈런왕이 되기도 한다. 타이거즈 선수 중 에이징커브를 걱정할 선수는 최형우다.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이고, 지난 시즌 은퇴투어에서 무시무시한 성적을 낸 이대호와 같은 나이가 되었으니 그 만큼의 성적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몇년간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올시즌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투수 중에는 에이징커브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양현종도 우려를 떨치는 활약이 필요하다. 물론 WBC에 출전할 정도의 기량을 펼치긴 하지만 지표가 다소 하락한 건 감출 수 없다. 두 선수가 현재 에이징커브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런 시선을 받을 나이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더 철저한 관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두 선수가 나아가는 만큼 KIA타이거즈의 성적은 올라갈 것이고, 그걸 누구보다 원할 것이다. 선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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