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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알아보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

by 리빙리포터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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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982년 첫 시즌부터 매년 포지션별 골든글러브 수상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지명타자는 1984년부터 시상) 원래는 수비를 기준으로 선정하나, 점차 공격지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2021년부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주최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수비 지표와 선수단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뽑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골든글러브는 시즌을 마치고 수여되는 최고의 상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야구는 투수가 분업화되고 있으나, 골든글러브는 한명의 투수에게만 주고 있어 타자에 비해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지극히 낮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선발투수가 받아 왔다. 그럼에도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통해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알아보려 한다.


투수

투수는 선동열이라는 말처럼 국보투수, 무등산폭격기로 불리던 해태 선동열이 6회 수상으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 정민태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세번 받았다. 선동열의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최동원은 의외로 1984년에 한번 밖에 받지 못했다. 이글스의 영구결번 선수 중 한명인 정민철이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놀랍다. 최근 5년 동안은 한국시리즈 단골 팀이었던 두산의 외국인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총 4회 수상을 했다. 2022시즌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키움 안우진은 현재 한국 최고의 투수에 올랐지만, 학창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국제대회인 WBC에 발탁되지 않았다.

포수

유일하게 외야 방향을 보는 포수는 몇몇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받아서 역대급 포수 계보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초기에는 삼성 이만수가 5회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김동수는 가장 많은 일곱 번을 수상했는데 LG 소속으로 5회, 삼성 1회, 현대 1회였다. 김동수처럼 소속팀이 각각 달랐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박경완으로 쌍방울 1회, 현대 2회, SK 1회로 총 4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강민호는는 2008년 첫 수상 이후 총 여섯번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다. 양의지는 7회로 김동수와 수상 횟수가 같으며 포수부문 역대 1위다. 현재도 최고포수로 불리는 양의지가 포수 부문 7회 수상 기록을 깨트려 명실공히 역대 최고의 포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양의지는 2021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들글러브를 받아서 포지션과 상관없이 총8회 수상했다) 2011년부터 포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와 양의지가 양분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접근금지를 실현하고 있다.

1루수

1루수는 거포의 상징과 같은 포지션으로 1루 골든글러브 수상자 리스트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더 화려해 보인다. 초기에는 해태 김성한 선수가 5회 연속 수상을 포함하여 총 6회 수상했다. 이승엽은 총7회 연속 수상으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연속 수상으로는 가장 횟수가 많으며, 지명타자로 받은 3회를 더하면 총 10회로 최다 수상자이다. 박병호는 6회 수상으로 1루수 부분에서 이승엽의 뒤를 잇고 있다. 지명타자 수상자에는 유독 1루수 출신들이 수상한 경우가 많으나, 박병호는 지명타자로는 수상한 적이 없다. 이승엽과 박병호는 해외진출을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수도 있어 보인다.

2루수

2루수는 선수들이 골고루 수상을 했다. 그중에서도 악바리로 불리던 롯데 박정태가 총 5회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3회 수상한 선수들은 정구선(삼미, 청보), 김성래(삼성). 강기웅(삼성), 박종호(LG, 현대, 삼성), 안경현(두산), 정근우(SK, 한화), 안치홍(KIA), 서건창(넥센) 등이다. 2022시즌 수상자인 김혜성은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유일한 선수이다. 

3루수

핫코너를 책임지는 3루수는 원조 해결사 한대화가 총 8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 밑에서 엄청난 수비 훈련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최정도 8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아직 현역인 최정이 조만간 최다 수상자가 될 거라 예상된다. 두명 이외에는 삼성 김한수가 총 6회 골든글러브를 받은 기록이 있다. 이대호는 7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는데, 1루수로 4회, 지명타자로 2회 그리고 3루수로도 1회 수상하였다.

유격수

내야사령관으로 불리는 유격수는 팀에서 운동신경이 가장 좋은 선수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유격수 중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팬들의 설왕설래가 가장 많은 포지션 중 하나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봤을 때는 유격수 부문에서 총 5회 수상한 김재박(MBC)과 박진만(현대, 삼성)을 꼽을 수 있다. 천재 유격수로 불리는 이종범(해태)은 유격수로는 총 4회 수상했다. 강정호(넥센)도 4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10년 이후 넥센-키움 소속의 유격수가 총 8회 수상을 했고, 이중 두명은 MLB에 진출했으며, 2021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도 해외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외야수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가리지 않고, 3명의 선수에게 골든글러브를 주고 있다. 적토마 이병규(LG)가 총 6회 수상으로 외야수로는 가장 많이 받았으며, 장효조(삼성), 최형우(삼성, KIA), 손아섭(롯데), 이정후(넥센, 키움)가 총 5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보면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이정후는 2023시즌에도 무난하게 골든글러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MLB진출로 최대 수상의 영예는 얻기 어려워 보인다. 김종모(해태), 이정훈(빙그레), 이순철(해태), 박재홍(현대) 선수가 총 4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지명타자

지명타자는 원년시즌부터 선정하지 않고, 두 시즌을 치루고 난 후인 1984년부터 시상을 하고 있다. 수비 위주로 골든글러브를 선정한다면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준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38명의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자중 김기태(쌍방울, SK), 양준혁(삼성, LG), 홍성흔(롯데)이 총 4회로 최다 수상자다. 이승엽이 지명타자로 3회 수상을 하여 그 뒤를 잇고 있다.


개인별 총 수상 횟수

포지션 관계없이 최다 수상자는 총 10회의 이승엽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받았다. 양준혁은 총 8회 수상을 했는데, 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7회, 지명타자로 1회 수상하여 여덟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대화와 최정은 3루수 포지션에서만 8회 골든글러브를 받아 최고 3루수를 다투고 있다. 7회 수상자로는 김동수, 이병규, 이대호가 있다. 총 6회 수상자는 강민호, 김성한, 김한수, 박병호, 선동열, 이종범, 최형우, 홍성흔이다. 홍성흔은 두산에서는 포수로 2회, 롯데에서는 지명타자로 4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5회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김재박, 김현수, 박정태, 박진만, 손아섭, 이만수, 이순철, 이정후, 장종훈, 장효조 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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